이해영 교수의 직설, 한국경제의 엄혹한 현실

한국경제의 축적 및 성장전략은 최전방 반공기지로서 미국의 묵인하에 일본형 중화학공업을 군사독재의 엄호하에 구축해 온 데서 출발한다. 이른바 '발전주의적' 국가는 극단적인 중상주의적 보호주의를 한편으로, 돌격식 수출드라이브를 다른 한편으로 선발 자본주의국가를 압축ㆍ추격하는 데 놀라운 성과를 보였음은 부인키 어렵다.하지만 1998년 IMF 위기이후 외부적 압력에 의해 이러한 '낡은' 축적모델은 변경을 강요당했고, 그 결과 한국 경제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체제에 불가역적으로 편입되게 된다. 지난 20년간 미국식 신자유주의 세례를 듬뿍받은 경제관료와 무엇보다 재벌류 독점자본에 의해 ... 더 보기

어젠다

중대한 실수: 러시아와 체결한 중거리 핵전력조약(INF) 파기계획

편집자 주: 미국은 작년 말 북한이 제6차 핵실험에 이어 대류간 탄도 미사일인 화성 15호를 발사하자, 유엔 사상 유래가 없는 초강경조치로 대북제재를 강요하였다. 이는 사실상 총과 포탄을 사용하지 않은 저강도의 전쟁행위이다. 다행히 올해 초부터 북한이 평화정책으로 전환하면서 극적인 국면의 전환이 이루어졌다. 그런데 국제적 상황은 급반전하고 있다. 지난 8월 9일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주방위군의 창설을 승인하면서 향후 세계전쟁의 가능 지역은 지상뿐만 아니라 우주공간으로 확장하였을 뿐만 아니라, 급기야 10월 20일에는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구실로 삼아 러시아와 맺은 중거리 ... 더 보기

BTS와 아미가 창조하는 현대신화

오늘 강원도 화실로 들어오는 길에 반계리 은행나무를 보러 갔다. 1년 중 시월이 맘 때면 꼭 가서 만나고 싶은 나무다. 천 년을 살아온 이 은행나무는 가을이 되면 잎이 노랗게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나는 이 나무 앞에 서서 두 손 모아 묵시로 노래 했다. 천년 나무 앞에서.오전 내내 내린 비에도 안 떨어지네.노랑 은행잎은 비바람에 지지도 않고자기 때를 맞추어 지게 하려나 보다.천년이 가도 의연한 은행나무여.귀귀형용한 가지들마다 세월 비바람 사연들 다받아 새기며 하늘 향해 두 팔 벌리니나는 마침내 시월 상달에 대지신의 빛을 보았다.노란빛으로 맞이하는 천신의례를 하노라.여기 강원도 ... 더 보기

어젠다

교착상태의 남북미 관계는 남북간의 강고한 합의만이 풀 수 있다

문대통령의 유럽방문 평가.유럽에서의 문대통령의 메시지는EU정치 지도자들에게 혼란스럽고 초점이 명확하지 않아 설득력이 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문대통령은 부시정권 이후 일관된 미국의 ‘입증가능하며 완전하고 최종적인 북핵폐기 정책(CVID)과 최대 압박이라는 트럼프 정부의 북한에 대한 입장을 수용하면서 동시에 북한에 대한 포용정책으로 방향을 바꾸려 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인들은 17년간 미국의 로비에 휘둘려 왔으며, 그 중 몇몇은 매우 보수적 입장을 견지한다. 한국문제를 대해 유럽인들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역사인식, 잘못된 전략, ... 더 보기

북한, 새로운 종류의 국가를 위한 ‘비어있는 판 짜기’인가?

 새롭게 부상하는 북한이 지속 가능하고 협력적인 경제 및 사회 발전의 새로운 벤치마크를 국제사회에 제공할 수 있을까? 지정학적 변화와 새로운 기술 덕분에 국가 '커먼스(The commons)'에 대한 아이디어는 점점 더 실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 관계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긴급한 문제는 더 이상 화해 과정의 다음 단계가 아니라, 정치적·경제적 및 문화적 인식에서 한반도가 향하고 있는 곳이다. 새로운 개념과 기술과 함께 제도적 변화를 향한 '은둔의 왕국'의 문이 열리고 있다. 정부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새로운 기반 시설 구축은 다른 국가들이 북한을 모델로 삼을 수 있는 ... 더 보기

각 개인의 행복은 공정한 사회규범속에 타인과 관계를 통해 실현된다

"행복은 기본적으로 개별적이고 주관적 요소가 강하지만, 국가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들의 행복에 필수적으로 요청되는 것은 인간다움이 가능한 사회적 분위기를 유도하는 제도와 규범 그리고 자연친화적 환경 더하여 공유재가 풍요로운 조건에서, 개개인이 노력을 통하여 의식주 등 기본수요를 해결해 가면서 일상을 살아가는 공동체적 관계 속에서 각자가 지닌 덕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발현할 수 있는 조건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꼭 순서대로 나열할 일은 아니지만. 생명을 탄생시키고 유지하는데 기본 조건인 물과 공기가 으뜸을 차지할 것이다. 이것들은 원래 ... 더 보기

시대와인물

유신과 군사의 독재를 온 몸으로 저항한 민주투사 김병곤 이야기

영광입니다 시인 김지하가 쓴 「고행 ..1974」는 김병곤에 대해서 이렇게 시작한다.사형이 구형되었다. 김병곤의 최후진술이 시작되었다. 첫마디가 ‘영광입니다.’ 아아! 이게 무슨 말인가? 이게 무슨 말인가?1974년 7월 9일 오전 용산 비상고등군법회의 재판정에서 민청학련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구형공판이 있었다. 그해 4월에 있었던 민청학련 민주화 시위와 관련된 인사와 학생들에 대한 결심공판이었다. 검사의 장황한 논고 끝에 이철, 여정남, 유인태, 나병식, 김병곤, 김지하, 유근일, 이현배 등 8인에게 사형이 구형되었다. 무더웠던 재판정 분위기가 일시에 싸늘해지고 방청석이 술렁였다.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