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다, 열린광장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본질은 ‘민족자주와 자결의 원칙’으로 되돌아가는데 있다

봉착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촉진할 수 있고, 9월 평양정상선언에 적시돼 있는 것처럼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의 원칙’에 따라 이후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번영, 통일 이정표가 세워질 것이기에 제4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제아무리 강조해도 중요성은 지나치지 않는다.누구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진 않다. 그렇다하여 정세를 주관적으로만 읽어낼 수는 없다. 그런데도 거의 100%에 해당되는 전문가들이 앵무새처럼 청와대가 읽어주는 대로 12월 연내 답방을 외쳤다. 그것도 굉장한 고급정보와 나름 분석을 곁들이는 시늉까지 하면서 특정날짜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사진: 연합뉴스그러다 보니 12월 초는 ... 더 보기

시대와 인물

신(神)이 되어 버린 마라토너 강명구 이야기

그가 달리기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던 지난해 9월만 해도 한반도에는 먹구름이 가득했다.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미국과 북한은 전면전 일보 직전까지 치달았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남북평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유라시아 대륙을 달리겠다는 그의 계획은 무모해 보였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출발해 1만6000km의 유라시아 대륙을 두 다리만으로 달려서 육로로 북한을 가로질러 판문점을 통과해 서울로 돌아오겠다는 계획 자체도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을 품기에 충분했다.거짓말 같았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그가 지칠 줄 모르는 달리기로 서울에 ... 더 보기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가?’ 묻는 두 개의 영화

 지난 20여년간 이른바 ‘먼저 온 통일’라고 불리워온 북한출신 주민들이 한국사회에서 겪었던 선행 통일경험은 오늘날 평화체제 이행을 앞둔 한국사회에 시사점을 주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한국사회를 야반도주하다시피 떠났던 탈북민들의 수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2016년 통일연구원 탈북민 조사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16.2%가 한국을 떠나고 싶다고 응답하였다.다큐멘터리영화 ‘북도 남도 아닌’ 탈남하여 유럽으로 간 탈북인들이 본 한국사회에 대해 담담하지만 솔직한 목소리를 제공한다. 그들은 단지 ‘부적응’하거나, ‘선진국 복지를 찾아’, 단순히 ‘차별 때문에’ ... 더 보기

어젠다, 열린광장

한반도 평화의 가장 중요한 보루는 한국의 선진화

얼마 전에 지인(知人)으로부터 내가 젊어서 한때 사회운동을 같이 했던 사람들이 나를 통일에 반대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는 말을 들었다. 내가 신문 칼럼이나 SNS(페북) 등에 ‘남북 두 국가의 평화공존’을 한반도 평화의 밑그림으로 제안하는 글들을 보면서일 것이다.나는 통일을 지금 단계에서 거론하는 것은 비현실적일 뿐 아니라 남남갈등과 남북대결을 극도로 심화시키는 원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 생각이 바뀔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면 나는 통일에 반대할 사람이 아니다.나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독립’을 가망 없는 것으로 보고 전향하던 시기에 끝까지 독립운동을 한 선열(先烈)들을 ... 더 보기

어젠다, 열린광장

다음 100년의 한국, 지난 100년보다 힘들 각오해야

2017년은 거의 끝났다. 한반도와 북동 아시아에서 지난 100년이 고생과 혼란의 시대였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동안 동아시아는 일본을 비롯한 제국주의 침략들, 극우 그리고 극좌 독재 경험들, 엄청난 희생과 참극을 낳은 ‘미친’ 사회 실험들과 세계 역사에서 전례가 거의 없는 기근들을 경험했다. 그 쓰라린 경험들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은 다음 100년에 대해서 희망이 많다.유감스럽게도, 다음 100년이 지난 100년만큼 고생스럽지 않을 수도 있지만, 확실히 쉽지 않을 것이다. 동아시아라는 지역은 매우 어려운 만성적인 문제도 있으며, 한반도를 둘러싼 외부 세력들과의 관계에서 매우 심한 도전에 직면할 ... 더 보기

어젠다, 열린광장

‘민족’과 ‘통일’에서 벗어나 큰 꿈을 꾸자

   나는 해방둥이다. 젊은 시절 심장을 고동치게 했던 단어지만, 지금은 애써 사용하지 않으려는 단어가 둘 있다. 하나는 ‘민족’이고, 하나는 ‘통일’이다.민족이라는 말은 남북과 좌우의 상반되는 관념들이 충돌하고 있어서 가장 복잡하고 혼돈스러운 상태를 의미하고 있다. 심지어 북에서는 ‘김일성 민족’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사용하고 있다. 그런 현실 뿐 아니라, 민족이라는 말 속에는 그 간의 역사를 통해 형성된 한(恨)과 저항(抵抗), 폐쇄(閉鎖)의 느낌이 많아서 수동적인 저기압 상태를 상정하고 있는 느낌마저 준다.‘단일민족 단일국가’나 혈통주의 같은 것은 이미 의미를 상실하거나 ... 더 보기

김상준 칼럼

‘독재의 순환고리’ 양국체제로 끊어내자

한국사회의 새로운 전환을 위한 담론을 모색하는 다른백년에서는 촛불 혁명 1주년을 맞아집중 기획 <한반도 평화 구축 방안>을 주제로 한 어젠다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무능하고 부패한 권력을 끌어내리고 새로운 권력을 탄생시킨 촛불혁명은 아직 진행중인 미완의 혁명이며 그 완성의 하나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다른백년은 당장의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군사적 긴장의 완화는 물론 한반도의 지속적이며 항구적인 평화체제는 어떻게 가능한지를 놓고 연말까지 두 달 동안 국내외 전문가들의 기고와 포럼을 연속적으로 내보내려고 합니다.그 첫 번째는 촛불혁명의 완성은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