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인물

이범영, 사슴의 영혼을 간직한 채 불꽃으로 살다간 사람

서울법대 삼총사 사건1976년 12월 8일, 철벽 같은 박정희 유신독재의 철옹성에 균열을 낸 사건이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일어났다. 후일 ‘서울대 12.8 사건’. 또는 ‘서울법대 삼총사 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졸업을 앞둔 서울법대 4학년 학생 이범영, 박석운, 백계문 등 세 명이 서울대 관악캠퍼스 5동 앞에서 유신헌법과 긴급조치 철폐를 요구하는 선언문을 낭독하고, 50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시위를 벌인 사건이다. 시위는 학교에 상주하는 수백명의 사복형사들에 의해 곧 진압되었고, 주동 학생 3명이 현장에서 체포되어 구속되는 것으로 사건은 종결되었다. 이 사건은 철저한 언론통제 하에 ... 더 보기

시대와인물

유신과 군사의 독재를 온 몸으로 저항한 민주투사 김병곤 이야기

영광입니다 시인 김지하가 쓴 「고행 ..1974」는 김병곤에 대해서 이렇게 시작한다.사형이 구형되었다. 김병곤의 최후진술이 시작되었다. 첫마디가 ‘영광입니다.’ 아아! 이게 무슨 말인가? 이게 무슨 말인가?1974년 7월 9일 오전 용산 비상고등군법회의 재판정에서 민청학련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구형공판이 있었다. 그해 4월에 있었던 민청학련 민주화 시위와 관련된 인사와 학생들에 대한 결심공판이었다. 검사의 장황한 논고 끝에 이철, 여정남, 유인태, 나병식, 김병곤, 김지하, 유근일, 이현배 등 8인에게 사형이 구형되었다. 무더웠던 재판정 분위기가 일시에 싸늘해지고 방청석이 술렁였다.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