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1
  • 김지하와 생명사상의 이유
  • 기후변화 시대 근대의 종언
  • 근대의 기원 (1)
  • 중국은 조용히 달러의 제왕적 지위를 무력화시키고 있다
  • 세계가 달러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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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백년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시간의 상류를 거슬러 오르다 명상을 시켰다. “철학과는 졸업하면 뭐 해요?”하고 묻던 ‘그 학생’[1]에게. 문화예술 교육이란 목표 아래 모여, ‘요리, 제작, 미디어’라는 각 주제를 탐구하고 실행하는 배움터에서. 다른 강사 동료와 함께 첫주의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짰는데 그곳에서 나는 소년들의 눈을 감겼다. 그 무렵 나는 내가 좋아하고, 그것으로 득을 봤으며, 앞으로 더 잘 하고 싶은 것으로 콘텐츠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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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알고 싶을 때 유전자를 검사합니다 지난 서평 <신의 뇌세포>은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를 다루었다. ‘뇌에서 발생하는 다수의 마음들’을 통해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방식 그리고 주변 세계와 통합할 수 있는 생리적 가능성에 대해서 살폈다. 나는 저자가 제시한 ‘두뇌 회담’을 매일 명상을 하는 습관에 적용했다. 특히 자기 직전 심신을 이완할 때 그 방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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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유형들 지난 몇 년간 ‘MBTI(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는 효과적인 대화 주제였다. ‘MBTI 검사 해보셨냐’는 질문은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왔고, 상대의 대답을 듣고 나의 것을 전하는 과정은 가상의 명함을 주고받는 듯 대화를 진작시켰다. 내 생각에 이 성격유형 지표는 우리에게 대체로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다. 인터넷에서 즉석으로 수행한 신뢰도 떨어지는 테스트의 경우라도 그렇다.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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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평화로운 둘레길 올해 겨울에는 반 달 동안 제주도에 있었다. 그곳에서 숙소를 몇 번이고 옮기면서 혼자 제주 올레길을 다녔다. 스스로와 나누는 대화는 일단 말문이 트인 뒤부터는 마구 쏟아져 나왔다. 혼자서 농담을 던지면 그 농담을 던진 내가 폭소를 터뜨리기도 하고··· 아무튼 즐겁게 걸었다. 자연 속에서 열심히 걸으며 마음의 숙제가 부드럽게 풀리는 것을 느끼기도 하였다. 나는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 그리고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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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철학 배우면 뭐해요?” 내가 강사로 근무하는 어느 청소년 문화교육 프로그램에서 내 소개를 하던 중 이런 질문이 나왔다. 살짝 당황한 나는 철학을 배우면 ‘선바’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현재 재학 중인 대학을 나온, 나와는 일면식 없는 선배이자 국내에서 인지도 있는 유튜버이다. 그러자 그 청소년은 무척 부러워하면서 웃었다. 순수하다…! 철학과 사람들한테는 언제부터일까 이런 씁쓸한 농담이 전승되고 있는데 말이다. 이 학과를 졸업하면 ‘무엇이든 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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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하러 가는 길 매주 수요일 대학 강의가 끝나면 나는 강을 건넜다. 한강을 건너 광화문을 지나 북한산 부근에서 어스십(인간이 지구와 갖는 관계성)[1]을 배웠다. 처음에는 북악 터널 지나 부암동이었다. 자연으로부터 태어나 자유로워진 인간들이, 자율화한 기계를 마주하여 자각하기를 꿈꾸는,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개벽’청년들을 기른다는 곳이었다. 개벽’학당’은 내가 군대에 있는 사이 ‘Earth+’라는 이름을 거치더니 ‘지구대학’ 타이틀을 달고 문을 열었다. 평창동과 삼청동에서. 나에게도 문이 열렸다. 부대에서 취업에 조금이라도 도움될까 싶어 취득한 한자, 영어, 엑셀, 한국사 아닌 지구를 배우는 것이 그리웠다. 지구대학 커리큘럼은 지구학, 미래학, 개벽학 이렇게 세 분야로 나눠서 전개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개벽학 수업이 진행되었다. 이번부터 총 12번 연재되는 글은 다른백년의  대표이자 지구대학의 수장인 로샤(이병한)의 선정도서로 쓴 서평들이다. 매주 한 권씩 읽은 책들을 한 편마다 순서대로 다룬다. 책과 주제, 둘 다 그에게서 왔으니 나는 ‘로샤 키즈’라 불려도 할 말이 없다. 오히려 그렇게 불러주시면 감사하다고 할 수 밖에.   어스십 키즈의 도전 열 편 그래도 마냥 강의에서 나온 이야기를 옮겨 적는 글은 아닐 것이다. 나에게도 ‘생각’이 있다. 우선 이번 학기는 여러모로 나에게 최적화된 주제라는 생각이 있다. 첫모임 날 앞으로 읽어갈 책 목록을 보며 의외인 점이 있었다. 이름은 개벽학인데 ‘개벽학당’할 때 배웠던 개벽학 도서 혹은 개벽사상서가 한 권도 들어있지 않다는 것. 오히려 ‘자연과학’ 경계 안으로 분류될 수 있는 책들 밖에 없었다. (그래서 학교 도서관 맨 꼭대기에 있는 자연과학 자료실만 매주 들렸다.) 그것들은 아주 실용적이고 또 매혹적이었다.  한 권을 읽을 때마다 내 삶에 변화가 한 개씩 일어났다. 나는 명상을 하거나, 채식을 하는 이유를 질문 받을 때마다, ‘안 할 이유가 없어서 한다’고 답한다. 이번에는 책을 읽고 예를 들어 감자칩을 끊었고 ‘서서 일하기’로 정착했다. 라이프스타일 계의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라고 스스로를 내세우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엄청난 체험이나 지난한 여정이 없어도,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내면에 우물을 깊게 파는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앞으로의 서평에는 한편으로 먼저 독자였던 나의 변화 일지도 함께 담길 것이다.    심화하는 자기  여기까지만 보면 책 읽고 토론하며 자기계발하는 집단으로 지구대학이 비춰질 수 있을 것 같다. 뭐 그렇다고 하더라도 머리에 지식만 가득 차서 떵떵거리는 것보다는, 몸과 마음에 변화가 생기고 어제보다 더 나은 한 사람이 되는 게 나쁘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더 나은’ 사람이 많아지면 더 나은 만남을 가질 수 있고, 그러면 더 나은 사회 그리고 더 나은 지구가 될 수 있을 테니까···. 옛 유교 경전인 『대학(大學)』에서도 몸을 닦는 것과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것을 연속된 흐름으로 보지 않았는가···. 명상과 채식이 사회적이고 지구적인 행동인 것처럼.  개벽학의 자아는 이 같은 관계망을 인식하고 존재적 ‘중첩’[2]을 이루고자 한다. 그리고 현대의 최신과학은 이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하다고 뒷받침한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뇌 안에는 세계를 자타가 없는 에너지장으로 파악하는 모듈이 있고, 장 안에는 신체의 물질 흐름을 파악해서 특정한 심리 상태를 창출하는 생체들이 있다. 생명의 역사로부터 우리 인간은 자아를 얻었다. 이 자아는 많이 배워서 성장할 수도 있고, 크게 행해서 성공할 수도 있다. 또한 세계에 깊게 뿌리 내려서 자기를 심화할 수도 있다. 이 글에서는 ‘심화하는 자아’(deep Self)가 주인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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