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5
  • Spiritual Entrepreneurship
  • 중국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우크라 전쟁의 성격
  • 다른백년 하반기 팝업클래스 “호오포노포노 명상과 함께하는 하와이 댄스 훌라”
  • 누구를 위하여 대문을 잠그나?
  • 푸틴 대통령이 진단하는 세계 혼란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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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에서 중국정치를 공부하고 있는 한 페친과 페북상에서 제법 긴 토론을 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오피니언 리더 계층”으로부터 여론을 수집하고 반영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자기 생각을 짧게 정리해서 공유했다. 내가 여기에 커멘트를 달면서 긴 댓글 토론이 이어졌다. 이 내용에 대해서 나는 별로 아는 바가 없다. 그러니 내 의견을 밝히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확실히 중국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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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한국영화’ <브로커>가 송강호 배우에게 깐느 남우주연상을 안겨주었다는 보도를 보고 소박한 의문이 하나 생겼다. 일본인 거장의 ‘유사가족’이라는 주제의 연작중 하나이고 각본도 그의 것인데, 그냥 한국영화라 불러도 좋은 것일까? ‘미나리’나 ‘파친코’의 성공에 열광하는 한국인들에게 이 영화를 기획하고 제작한 ‘해외교포’ 문화인들이 한 국내 일간지의 컬럼을 통해 같은 질문을 제기한 적이 있는데 (“‘파친코’를 K-드라마로 보는 시각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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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0년만이다. 두번째 책을 번역하면서 첫번째 책을 번역할 때의 기시감을 느꼈다. 나는 당시 조한혜정 선생의 권유로 일본 도치기栃木현 나스那須라는 농촌지역에 있는 비전화공방非電化工房이라 불리는 자급자족생활교육센터에 머물고 있었다. 센터 설립자 후지무라 선생의 책을 한국어로 번역했다. “3만엔 비즈니스”라는 제목의 농촌생활 마이크로비즈니스 독본이었다. 당시 생활을 통해 교육내용을 배우고 실천하면서 동시에 텍스트를 번역하고 있었기 때문에 말과 글과 삶이 일치하는 것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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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bc17news■ 사회: 이오성 기자(시사IN) ■ 대담인: 샹바오 교수, 이병한 박사, 임명묵 작가 ■ 장소: Zoom을 통한 인터넷 미팅 ■ 통역: 김유익(중→한통역), 우자한牛紫韓(한→중통역) ■ 정리: 김명준 ■ 대담 일시: 1부 2022년 4월 19일 / 2부 2022년 4월 22일 이 대담의 내용 일부는 시사IN에 기사로 발표된 적이 있음 (제 766호 “러시아의 국뽕에서 한중이 위기를 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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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 넘게 전주민의 자택격리가 진행중인 상하이를 가까스로 탈출해 유럽으로 돌아온 벨기에 청년이 유창한 만다린으로 질문을 던진다. “왜 중국시민들은 이런 부당한 정책을 펼치는 정부에 대해 저항하지 않는 거죠?” 중국판 유튜브 비리비리에선 하루만에 삭제됐지만 유튜브에선 여전히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상하이에 10년 넘게 거주하는 한국인 지인이 입에서 불을 뿜는다. “우리 아파트에 사는 한 고위공무원 가족이 양성판정후에도 격리시설에 안가고 버티면서 줄줄이 확진되는 통에, 보름넘게 단지내 산책도 못하고 있어요. 그중 한명은 주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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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은 평화로운 시기엔 루쉰을 읽지 않습니다. 진실(無真相), 컨센서스(無共識), 분명한 것들(不確定)을 찾을 수 없는 지금과 같은 환란의 시기에 그를 찾죠.” 이미 팔순이 넘은 첸리췬(錢理群)선생이 작년 연말, 다시 <루쉰선집(錢理群新編, 魯迅作品選讀)>과 평론집 <錢理群講魯迅>을 출간했다. 2015년부터 양로원에서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9년 부인과 사별했다. 부인과 같은 시기에 암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는 받지 않고 있다. 팬데믹이 시작되고 한동안 사람들을 접촉할 수 없어 외로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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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원전)과 관련해서 이런 저런 논란이 있기에 관심을 가진 보통사람으로서 한마디 보태고 싶다. 세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나는 당사자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그냥 남의 말을 듣고 떠드는 것이 아니라 내 경험과 관찰과 학습을 토대로 한 것이다. 그 학습이라는 것도 인터넷을 뒤져서 나온 일방의 주장에 근거한 자료를 들이대는 것이 아니다. 내 일상생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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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국가보안법의 위협속에 역사속으로 사라진 홍콩의 시티즌(眾)뉴스는 지난해 말 <이민분위기속의 홍콩정체성>이라는 토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홍콩에 26년간 거주한 중문(中文)대학교 인류학과 교수인 미국인 인류학자 고든 매튜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각기 다른 배경의 중년 홍콩시민들이 홍콩의 정체성에 대해서 차담을 나누는 자리였다. 1841년 영국에 할양된 홍콩은 원주민인 소수의 농민과 어민을 제외하고, 중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다음 장소로 나가기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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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글을 마무리 해야 할 때가 왔다. 앞선 두 글에서 현대 ‘중화민족’ 개념의 형성과정과 진시황의 천하통일이래 사마천의 사기가 기초를 닦은 중국의 대일통 이데올로기에 대해서 설명했다. 지금의 현실적 상황을 보자면, 대일통 이념을 우선시하는 (중국공산당)중앙은 지방에 대해 압도적인 우월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이와 결합된 중화와 중국인 정체성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 여론형성과 전파의 매커니즘이 형성돼 있다. 중국은 한국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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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중국출신의 인류학자이자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사회인류학 연구소 소장 샹뱌오(项飙) 교수의 인터뷰 <샹뱌오, 두긴을 말하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일상의 의미>를 번역한 것이다. 인터뷰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샹뱌오 교수의 생각, 그리고 러시아에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지식인이자 ‘푸틴의 브레인’이라고 불리는 알렉산더 두긴(Alexandr Dugin)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다. 샹뱌오는 러시아 사람들이 두긴의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된 원인을 분석하고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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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뱌오(項飆)는 중국출신의 인류학자이다. 1972년생으로 새로운 시대의 ‘중국공공지식인’이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인류학과 교수이고, 독일막스플랑크연구소 사회인류학 연구소 소장으로도 재직중이다. 20대에 베이징대학에서 작성한 석사논문이 중국인문사회과학계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학부시절부터 6년간 베이징 근교의 저장촌(浙江村)이란 마을에 모여든 동향출신 서민들의 삶을 민족지형태로 기록했다. 그가 관찰하고 묘사한 것은 당-국가가 규정하는 사회 바깥에 개혁개방이후 중국내의 유동하는 인구가 자발적으로 만들어내는 ‘민간사회’의 모습이었다. 옥스포드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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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시절부터 오랜기간 익숙한 탓에 K-콘텐츠에 대해 가장 날카로운 해외비평가인 중국의 문화힙스터들은 한국의 하드SF영상물에 대한 평가가 특히 박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소개된 한국 최초의 스페이스 오페라 <승리호>와 한단계 업그레이된 무대배경과 의상소품 처리 등으로 평가받는 <고요의 바다>가 제물이 됐다. 두 작품 모두 새로운 시도가 겪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진일보한 측면에 초점을 맞춘 한국내 ‘지못미’ 평가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중국과 비교해 한참 뒤쳐진 한국의 우주기술수준에 대한 야유의 감정도 없지 않다. 중국은 현재 미국과 함께 화성탐사경쟁을 벌이는 우주 G2이기도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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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 네이쳐지에 발표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와 한중일 등이 참여한 다국적 연구팀의 알타이어계통연구가 국내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북아시아의 유목민족을 출발점으로 보던 기존의 학설과 달리 몽골, 터키, 퉁구스, 한국어와 일본어의 기원이 되는 원시알타이어를 사용하는 농경민족이 9천년전 요하서역에서 기장을 재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유전생물학, 고고학, 언어학에 기반한 자료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이런 결론을 도출했다. 최근 선사시대의 인류와 민족의 기원에 대해서 다양한 학제간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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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통령 선거결과에 반중감정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을 하는 분들이 있다. 특히 대선직전에 열렸던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2021년부터 논란의 대상이 됐으나, 실제 한중관계에서는 눈에 띄지 않던 혐중감정의 지뢰를 밟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매캐한 화약연기가 일정정도 중도층의 2번 선택을 자극했으리라는 이야기는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사실 반중감정은 MZ세대들만 떼어놓고 보자면, 성별구분이나 정치이념과는 무관하게 보편적으로 공유되고 있었다. 시사인의 최근 여론 조사결과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 이들이 중국을 싫어하는 동시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사드추가배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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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부터 시행되기 시작한 중국의 개인정보보호법은 유럽의 해당법령 (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못지않게 강력한 규제를 포함한다. 안보에 대한 방점과 함께 거대 플랫폼기업위에 군림하는 국가의 그림자가 뚜렷하다는 차이도 있다. 10억 사용자가 활동하는 인터넷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과 함께 2대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인공지능기술, 이에 대한 인문학적 혹은 사회과학적 성찰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최근 푸단대학 철학과의 쉬잉진(徐英瑾)교수가 출간한 <인공지능철학15강>을 보니 조금 안심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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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해서 많은 지식과 이해를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작년에 벌어졌던 미얀마군부 쿠데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태가 한국인들의 ‘혐중’ 혹은 근원적으로 ‘차이나포비아’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만은 감지할 수 있다. 직접적으로는 대통령선거의 외교정책 TV토론이 트리거포인트일 것이다. 푸틴의 침략을 막지못한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무능을 거론하면서 사드추가배치 주장 등으로 중국을 자극하는 야당의 윤석열 후보가 같은 우를 범할 것이라는 지적이 이런 감정을 살살 표면으로 끌어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당사자인 이재명 후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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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개봉된 장아이링(張愛玲) 원작소설의 영화 <첫번째 향로>가 중국에서 일종의 ‘굴욕’현상이 됐다. 세간의 혹평에 시달리는 이 작품은 중화권 최고의 여성감독 쉬안화(許鞍華)가 만들고 장아이링을 계승한 현존 작가중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여성소설가 왕안이(王安憶)가 각색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2020년은 장아이링 탄생 100주년이었다. 1952년 홍콩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가 95년 LA에서 고독사한 이 작가는 지금은 루쉰보다 문재가 뛰어나고, 역사의 곡절이 없었다면, 가장 먼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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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인들이 즐겨하는 표현중에 合久必分, 分久必合라는 말이 있다. “합쳐서 오래 되면 반드시 나눠지고, 나눠져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합쳐진다.” 중국이 역사상 ‘통일과 분열’을 거듭해온 사실을 설명하는 것이다. 푸단대학의 원로 역사지리학자 거졘숑葛劍雄 교수의 동 제목 저서가 중국 역사의 이런 측면을 잘 정리한다. 그는 중국인구사, 이민사의 대가이다. 여기서 이민은 근대 이후의 해외 이민이 아니라, 중국 대륙내에서 민족들이 수천년간 이동해온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다. 국가의 통일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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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을 전후해서 장안의 화제가 됐던 《각성년대覺醒年代》라는 드라마가 있다. 창당의 주역이었던 중국의 사상가이자 혁명가 천두슈(陳獨秀)를 주인공으로 하지만 신해혁명과 5.4운동 이후 일본과 중국을 배경으로 근대중국의 길을 열기 위해 뜨겁게 토론하는 보수와 진보, 좌우를 망라하는 기라성같은 지식인들이 등장한다. 이 드라마의 성공이 이례적이었던 것은 정부와 당의 프로파간다와 그 담론을 뜻하는 소위 ‘주선율主旋律’ 작품이 대중에게 폭넓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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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십수년전 베이징에 살 때 갖고 있던 습관이 하나 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그가 어디 출신인지 꼭 물어보는 것이다. 반대로 누군가 한국 어디서 왔냐고 내게 물어보면 조금 짜증스럽게 대답하곤 했다. 나는 서울 토박이라고. 하지만, 아마 모든 한국인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 봤자 정보값 높은 답은 얻기 힘들 것이라고 보충설명도 해줬다.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인들은 어느 곳 출신인가에 따라서, 말투, 생김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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