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0
  • 민중 속에서 불의를 질타한 예언자, 고영근 목사
  • 홍콩 사태와 광주항쟁의 차이 3가지
  • [3] 산업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
  • 미중 간 경쟁 속에 더욱 가까워지는 한국-아세안
  • 독일 사회민주당의 어두운 미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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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의 외침 1976년 4월 21일 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에서는 100여명의 방청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 속에서 고영근 목사에 대한 긴급조치9호 위반 재판이 열렸다. 고영근 목사는 3월 10일부터 13일까지 충북 단양군에 있는 단양장로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했는데, 이 부흥회에서 한 설교내용이 문제가 되었다. 고 목사는 부흥회 중에 단양경찰서에 연행되어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 기소되었고, 이날 그 첫 재판이 열린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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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청년 이범은 불광동 사람이다. 원래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지만(1957년생) 7살 때 서울에 올라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이 동네에서 나왔고, 평생 이 동네에서 일하다가 이 동네에서 죽었다. 놀기도 이 지역에서 많이 놀았다. 주말이면 지인들과 불광역에 모여 북한산에 올랐고, 불광사 길로 내려와 길목에 있는 연신내 골목식당에서 뒷풀이를 했다. 죽어서도 이 동네에 묻혔다. 그의 유골은 지금 은평구 진관동에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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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동맹파업 1985년 6월 당시 수도권지역 최대공단이었던 구로공단에서 큰 파업이 일어났다. 이 파업은 대우어패럴 봉제공장 노동자들로부터 시작되었는데 대우어패럴은 당시 재계 순위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던 대우그룹의 계열사였다. 6월 24일 대우어패럴 노동자 300여명은 이틀 전 경찰에 연행되어 노동쟁의조정법 위반으로 구속된 김준용 위원장과 강명자 사무장의 석방과 노동조합 탄압중지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공장 2층 작업장을 점거하고 출입문을 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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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정부 경제각료’ 임재경 선생의 회고록 『펜으로 길을 찾다』 (2015, (주)창비)의 발문을 쓴 신홍범은 한국 언론사에 훌륭한 발자취를 남긴 언론계 선배로서 세 사람을 꼽았다. 송건호, 리영희, 임재경이 그들이다. 신홍범은 발문에서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을 이렇게 말했다. 사람이 한평생 살면서 흔들림 없이 한길을 걸어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 세분은 험난했던 시대에 언론인으로서 멀고 험한 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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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데모, 유신독재에 파열구를 내다 1973년 10월 2일 오전, 종로구 동숭동에 있는 서울 문리대 4·19탑 앞에 20-30명 학생들이 모여들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11시가 되자 강의실과 도서관에서 “불이야!” 외치는 소리가 들리고, 이 소리에 놀란 학생들이 강의실과 도서관에서 뛰쳐나왔다. 이번에는 4.19탑 앞에서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모입시다. 4.19탑 앞으로 모이세요! 비상총회를 엽니다.” 이 소리에학생들이 4.19탑 앞으로 삼삼오오 모여들었고, 순식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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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3자회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지 1년만인 1990년 10월 3일, 동독이 독일연방에 가입함으로써 독일 통일이 선포되었다. 그리고 다음 날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베를린 제국의회의사당에서 144명의 동독 의원을 포함하여 전독의회가 개최되어 역사적인 독일통일을 완성했다. 그로부터 한달 보름 후인 1990년 11월 19일, 독일 베를린 시청 192호실에서는 세계의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한반도 통일을 위해 매우 의미있는 회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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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의 새 바람 2012년 1월 박원순 서울 시장이 연극 연출가 박인배를 세종문화회관 사장에 임명했다. 어떻게 보면 수십 개 서울시 산하기관 중에서 한 명의 기관장을 임명한 것으로 그다지 특별하다고 할 수도 없는 인사였다. 그러나 이 인사가 세인의 입길에 올랐다. 우선 세종문화회관과 박인배가 어울려 보이지 않았다. 세종문화회관은 일반 사람들에게는 비싼 티켓을 구해서 감상하는 클래식 음악이나 연극, 오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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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자식들』 전두환 신군부가 5.17쿠테타와 광주학살로 정권을 장악하고 난 살벌한 시기였던 1980년 7월 한권의 책이 대학가 서점에서 날개돋힌듯이 팔렸다. 황석영의 신작 소설 『어둠의 자식들』이었다. 현암사에서 낸 『어둠의 자식들』은 발간되자마자 수만 부가 팔려나가는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다. 70년대에 이미 『객지』, 『삼포 가는 길』 등으로 베스트셀러 작가로 문명(文名)을 날리던 황석영에게도 흔하지 않은 대박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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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항쟁의 서막이 열리다 1987년 5월 18일 오후 6시 30분 명동성당에서는 ‘광주민중항쟁 7주기 미사’가 열렸다. 여기에서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김승훈 신부가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이 축소 은폐되었다고 폭로했다. 이 폭로는 4.13 호헌조치 이후 각계의 서명운동·단식투쟁으로 민주화투쟁이 요원의 불길처럼 일어나고 있던 정국을 메가톤급 핵폭탄으로 강타했다. 박종철의 죽음과 4.13 호헌조치로 내연하던 국민들의 분노가 마침내 폭발하였다. 그해 1월 박종철 열사가 죽고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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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호 대법정이 통일신학의 강연장이 되다 1991년 11월 1일 오후 2시 서초동 서울지방법원 대법정 417호실에서는 70을 바라보는 노령의 여신학자 박순경 교수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사건 1심 재판이 열렸다. 100여명의 방청객이 법정을 가득 메운 가운데 재판장 정호영 부장판사가 개정을 선언하자 희끗희끗한 머리를 뒤로 빗어 넘기고 구치소 수감자들의 겨울용 회색 한복을 단정하게 차려 입은 박순경 교수가 여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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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영현은 2014년 4월 친구 김태경이 죽었을 때 장례식 추모 글에서 김태경을 이렇게 평했다. “출판인으로, 고난 많았던 민주화의 투사로, 탁월한 미식가요 사통팔달의 인문학자로 일생을 풍운아로 살았던 그” 세상에는 법무장관을 지낸 강금실의 전 남편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는 우리 출판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걸출한 출판인이자 60년 한 생애를 ‘굴곡진 우리 역사 한 가운데서 불꽃처럼 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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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 1세대 전북의 1세대 민주화운동 어른으로는 세 분을 꼽을 수 있다. 은명기(1921~1996), 조용술(1920~2004), 강희남(1920~2009). 세분 다 목사님이다. 그리고 생전에는 둘도 없이 가까운 친구이자 동지였다. 그러면서도 각기 뚜렷한 개성과 경륜을 가지고 일생을 산 분들이었다. 은명기 목사는 정읍 고부 출생으로 강희남 목사님과 1947년 한국신학대학에 함께 입학한 동기생이다. 은명기 목사는 1972년 10월 박정희가 한국 민주주주의를 말살하는 10월유신을 단행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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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법대 삼총사 사건 1976년 12월 8일, 철벽 같은 박정희 유신독재의 철옹성에 균열을 낸 사건이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일어났다. 후일 ‘서울대 12.8 사건’. 또는 ‘서울법대 삼총사 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졸업을 앞둔 서울법대 4학년 학생 이범영, 박석운, 백계문 등 세 명이 서울대 관악캠퍼스 5동 앞에서 유신헌법과 긴급조치 철폐를 요구하는 선언문을 낭독하고, 50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시위를 벌인 사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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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입니다 시인 김지하가 쓴 「고행 ..1974」는 김병곤에 대해서 이렇게 시작한다. 사형이 구형되었다. 김병곤의 최후진술이 시작되었다. 첫마디가 ‘영광입니다.’ 아아! 이게 무슨 말인가? 이게 무슨 말인가? 1974년 7월 9일 오전 용산 비상고등군법회의 재판정에서 민청학련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구형공판이 있었다. 그해 4월에 있었던 민청학련 민주화 시위와 관련된 인사와 학생들에 대한 결심공판이었다. 검사의 장황한 논고 끝에 이철, 여정남, 유인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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